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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조감독의 현실 기록

숏폼드라마가 대세?

오조감독 2026. 1. 10. 00:58

요즘 현장에서 가장 많이 듣는 말 중 하나가

“요즘은 숏폼이 대세죠”라는 말이다.

작년 한 해, 나는 현업 드라마 프리랜서 조감독으로서

숏폼드라마 6편에 참여했다.

플랫폼은

  • 리디북스 (일본 칸타)
  • 콘텐츠새로 (LG U+)
  • 드라마박스 오리지널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이런 플랫폼 이름들이 현장에서 이렇게 자주 언급될 거라고는

솔직히 생각하지 못했다.

리디북스 칸타제이피 인스타그램 스토리 게시물

드라마박스 어플1

콘텐츠 시장의 변화는 아주 단순한 데서 시작된다.

TV를 보는 인구가 급격히 줄었다.

그리고 TV 시청률에 따라 움직이던

가장 큰 수입원, TV 광고도 같이 줄어들었다.

이 말은 곧 방송사가 드라마를 제작해도

예전처럼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워졌다는 뜻이다.

반면, 시청자들은

이제 거의 모든 걸 스마트폰 하나로 해결한다.

뉴스도, 쇼핑도, 결제도, 영상도

모두 손안에서 끝난다.

드라마 콘텐츠 역시

이 흐름을 거스를 수 없게 된 거다.

그래서 숏폼드라마다

짧고, 가볍고, 바로 볼 수 있는 콘텐츠.

출퇴근길, 잠들기 전, 밥 먹으면서

부담 없이 볼 수 있는 드라마.

그 결과

숏폼드라마로 자금이 빠르게 몰리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2026년 올해만 드라마박스에서 150편 제작 예정이라는 이야기를

현장에서 직접 들었다.

반면

영화, 미니시리즈 드라마 제작은

체감될 정도로 확실히 줄어들었다.

이건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시장 구조 자체가 바뀌고 있다는 신호처럼 느껴진다.

넷플릭스쿠팡디즈니 같은 거대 자본과 톱스타 배우들이 아닌

제작비 1억초반에서 중후반이면 숏폼드라마 한 작품이 만들어진다

현업 종사자로서 느끼는 득과 실

지금도 나는

드라마박스 작품을 촬영 준비 중이다. 작품명은 현재까진 러브시그널 온

현업에 있는 사람 입장에서 보면

숏폼드라마에는 득과 실이 분명히 공존한다.

✔️ 제작 기회는 늘어난다

✔️ 새로운 플랫폼과 시장이 열린다

하지만

❌ 제작 환경은 여전히 빠듯하고

❌ 속도와 물량 위주의 제작이 반복되기도 한다

“드라마를 만든다”는 감각과

“콘텐츠를 찍어낸다”는 감각 사이에서

현장은 아직 방향을 찾는 중인 것 같다.

그래서, 숏폼드라마는 대세일까?

개인적으로는

이미 대세가 됐고, 한동안은 더 커질 거라고 생각한다.

다만

이 흐름이 어떤 드라마를 남길 것인가

지금 이 시장에 있는 사람들이

어떻게 만들어 가느냐에 달려 있지 않을까.

현업에 있는 한 사람으로서

이 변화의 한가운데에 있다는 게

기대되기도 하고, 솔직히 조금은 불안하기도 하다.

아마 당분간은

이 질문을 계속 곱씹게 될 것 같다.

“숏폼드라마는 어디까지 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