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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촬영 현장 기록

숏폼드라마 <동생이 훔친 사랑> 제작기

오조감독 2026. 1. 10. 20:09

내가 조감독으로 참여한

드라마박스 오리지널 〈동생이 훔친 사랑〉.

드라마박스에 업로드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다행히 아직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순위가 전부는 아니지만,

현장에서 땀 흘린 사람 입장에서는 이보다 솔직

한 보상이 있을까 싶다.

 

캐스팅,

이 작품의 주요 배역은

 

최시혁역 진주형 배우

임민영역 문서윤 배우

임혜리역 이영은 배우이다.

 

진주형 배우는

드라마박스 측에서 추천을 받고 제작사와 미팅 후 긍정적인 피드백으로 캐스팅된 케이스

플랫폼에서 이미 검증된 배우라는 점도 있었고,

무엇보다 캐릭터와의 결이 잘 맞았다.

문서윤 배우와 이영은 배우는 오디션을 통해 캐스팅되었다.

짧은 대본과 제한된 시간 안에서도

카메라 앞에서 어떤 태도를 보이는지가 중요했다.

오디션 현장에서 느낀 건 늘 같다.

연기력도 물론 중요하지만,

“이 배우가 현장을 잘 버틸 수 있을까”

라는 질문이 마지막 선택을 좌우한다.

이영은 배우는 2015년 JTBC에서 방영했던 디데이라는 작품에서

아역으로 만났었다가 10년이 흐른뒤 어엿하고 멋진 성인 배우가 되어 만나서

정말 반가웠고 세월의 빠름이 놀랍기도 했었다

 

2025년 9월 26일 로케이션 헌팅

헌팅은 늘 설레면서도 현실적인 작업이다.

대본 속 공간은 이상적이지만

현실의 장소는 늘 제약이 따른다.

동선, 소음, 주차, 전기, 민원 가능성까지

모든 걸 머릿속에서 동시에 계산해야 한다.

주요 장소 임씨가문 저택

파주 해피투데이 스튜디오

 

주요 장소 시혁 저택

파주 채널원스튜디오

 

주요 장소 경매장/파티홀

도담터세트

 

민영과 현우의 결혼식장

성북구 포레스트원 웨딩

 

10월 10일, 전체 대본 리딩

이날은 배우들도, 스태프들도

처음으로 같은 목표를 공유하는 날이다.

대본으로만 읽던 장면들이

배우의 목소리를 통해 처음 살아 움직인다.

리딩이 끝나고 나면

이 작품이 잘 될지 아닐지는 몰라도

적어도 살아 있는지는 알 수 있다.

이날의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적당한 긴장감과,

“한번 해볼 만하다”는 공기가 있었다.

10월 16일, 첫 촬영

첫 촬영은 늘 정신이 없다.

모든 계획은 완벽했지만

현장은 늘 계획과 다르게 흘러간다.

조감독의 역할은

완벽한 하루를 만드는 게 아니라

망가지지 않게 하루를 지켜내는 일이다.

이 작품은 총 9회차 촬영이었다.

결코 짧지 않은 시간이다.하루하루가 빠듯했고,

한 씬 한 씬이 선택의 연속이었다.

 

 

9회차를 마치고 나서야 보이는 것들

촬영이 끝났다고 해서

작품이 끝나는 건 아니다.

하지만 적어도 이 시점에서야

“우리가 뭘 찍었는지”를 돌아볼 수 있다.

드라마박스에 공개된 뒤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솔직히 말하면 안도감이 컸다.

이 작품이 특별해서라기보다

현장에서 했던 선택들이

완전히 틀리진 않았다는 증거 같았기 때문이다.

드라마 제작기는 결과보다 과정이다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작품을 홍보하기 위해서만은 아니다.

드라마 한 편이 만들어지기까지

얼마나 많은 선택과 노동이 들어가는지,

그리고 그 안에서

조감독이라는 역할이 어떤 위치에 있는지

조금이라도 전해지고 싶었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드라마는 ‘어느 날 갑자기 완성된 결과물’로만 본다.

하지만 그 안에는

수많은 날짜와 사람,

그리고 이름 없는 결정들이 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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